尹 오늘 밤 ‘2차 계엄’?…이재명 “매우 위험. 뭔가 일 벌이지 않겠냐는 생각”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인 4일 새벽 국회 본청에 진입한 군 병력이 국민의힘 당대표실쪽에서 본회의장으로 진입하려 하자, 국회 직원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진입을 막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이 6일 밤 ‘2차 계엄’을 선포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가진 감으로만 보면 (윤 대통령이) 오늘 밤, 혹은 새벽에 또 뭔가 일을 벌이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든다”며 “오늘 밤이 매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오늘 밤 계엄이 다시 발동될 수 있다는 뜻이냐’는 기자들의 확인 질문에 이 대표는 “그런 우려가 든다. 그분(윤 대통령)이 하는 행동에 합리적 근거가 있겠나”라고 답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의 한 의원이 ‘2차 계엄’ 가능성을 시사한 듯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제보받아 이를 의원총회에서 공유했다고 한다.

노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계엄 선포 후) 합참 전투통제실을 방문했을 당시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언급이 나왔고, 체포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 군 병력 부족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그러자 윤 대통령이 ‘병력을 투입해라. 계엄이 해제돼도 내가 또 한 번 하면 된다’고 얘기했다는 게 제보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지만, 상황이 엄중해 언론에도 공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변인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향해 “의지가 있다면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을 즉시 체포해야 한다”며 “특히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제 1호 체포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6일 “오늘 오전 일각에서 제기된 ‘2차 계엄 정황’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만약 계엄 발령에 관한 요구가 있더라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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