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동훈 이어 오세훈 관련주도 급등
‘비상계엄’ 을 선포하고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의 운명이 7일 결정된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7시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 표결과 함께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동시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처리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동시에 처리하기로 해 등원 거부를 고민하게 됐다. 윤 대통령의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바라본 도로 방향표시 뒤로 국회의사당이 보이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 입장을 밝혔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입장을 바꾸자 정치인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오리엔트정공은 전 거래일보다 29.77% 올라 상한가인 2480원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정공은 계열사인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이재명 대표가 근무한 이력이 있고, 과거 해당 공장에서 이 대표가 대선 공식 출마를 한 바 있다.
이 종목은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한 뒤 장 초반 12%대까지 오름폭을 낮췄으나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해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힌 오전 9시 30분을 전후로 급등해 상한가를 유지했다.
또 다른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에이텍(20.90%)은 장 초반 9%대 약세를 보이다가 같은 시간대에 상승 전환해 급등했다. ▷이스타코(29.97%) ▷수산아이앤티(18.33%) 등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탄핵 찬성 의견으로 선회한 한동훈 대표 테마주도 수혜를 받았다. ▷디티앤씨알오(29.86%) ▷대상홀딩스(15.42%) ▷오파스넷(14.61%) ▷태양금속(12.30%) 등도 한 대표 발언 이후 오름폭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이외 오세훈 서울시장의 테마주인 ▷진양화학(6.36%)과 ▷진양산업(7.07%), 그리고 ▷진양폴리(6.58%)도 마찬가지였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 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해 정치권이 요동쳤다.
이는 전날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던 발언과 배치되는 것으로, 시장은 이를 탄핵 가능성 상승으로 반영했다.
국민의힘 의원 전반의 기류는 한 대표와 다른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후 비상계엄 상황에 대한 관련자들의 증언이 계속해서 전해지면서 종일 정치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게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