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내주 한국 방문 취소 “적절한 시기 아냐” 계엄사태 여파인듯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로이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한국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오스틴 국방장관이 가까운 시일 내 방한 계획을 추진했으나 현재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측과 협의했다”며 추후 방문 계획도 없음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내 정세가 혼란한 가운데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국무부는 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관련해 한국 국회에서 논의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에 대해 “한국 헌법에 따라 다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탄핵 절차는 한국 내부의 절차”라며 “이 절차는 한국 헌법에 따라 다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동맹의 근본적 기둥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민주적 시스템과 민주적 절차가 승리할 것을 우리는 계속 기대할 것”이라며 “한국과의 모든 우선순위를 계속 발전시키고 강력한 한미일 3국 파트너십도 진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 이 동맹, 우리가 한국과 맺고 있는 파트너십은 태평양 양쪽(한미) 특정 대통령이나 정부를 초월한다”며 “이것은 공화당, 민주당 등 여러 다른 행정부를 초월해온 동맹이자 파트너십이며 한국에서도 계속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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