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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를 하루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독대를 요청한 데 대해 “대통령! 급하긴 급한 모양입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식사자리도 옆테이블에 앉게도 못하던 한 대표에게 독대를 신청, 한 대표가 간다”고 전하며 “한 대표님! 마지막 기회다. 회유 협박 공갈에 속지 마시고 국민편에 서셔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 대표)당신의 결정에 나라의 운명과 당신의 명운이 걸려있다. 한동훈 화이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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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서 질의하는 박지원 의원. 2024.10.17 [연합] |
박 의원은 이후 추가로 계속 글을 올려 “한 대표가 주진우 의원과 함꼐 한남동 공관으로 갔다”, “현재 대통령과 한동훈은 한남동 공관에 있다. 대통령께서 국회로 오시겠다니 한 대표가 ‘제가 가겠다’고 했다는 설도 있다” 등 상황을 거의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들을 반국가 세력이라는 이유로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던 사실이 드러났다”며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지난 계엄령 선포 당시 자신의 충암고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주요 정치인들을 체포하도록 지시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위해 정보기관을 동원했다며 “신뢰할만한 근거를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 이번 비상계엄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연될 우려가 크고, 그로 인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국민을 큰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