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최악의 헌법적 위기” 비판 속 1418.5원까지 올라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연합)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비상계엄 사태의 후폭풍이 탄핵 정국으로 확대되면서 원화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5일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41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5.0원 상승한 1,415.1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다.

환율은 나흘 연속 오르면서 이번 주에만 20.4원 뛰었다.3일 계엄 발표 직후 야간 거래에서는 1,442.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여기에 오는 17~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나 환율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 중 1420원 수준까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외국 매체들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대통령을 향해 “무모한 결정이 국가를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헌법적 위기로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화와 한국 주식이 손실을 만회했으나 이번 주 사태는 한국 경제 전망과 안정성에 대한 기존 투자자 우려를 가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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