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지키는 우원식 “제2의 비상계엄 우려…헬기 착륙 차단”

국회, 경내 잔디밭에 대형버스 세워 헬기 착륙 방지
우원식 “가장 앞에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서 헬기 착륙 방지 목적으로 주차된 차량 배치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6일 “국회는 결코 일어나설 안될 상황에 대비해 헬기 착륙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 “여전히 제2의 비상계엄 가능성이 우려되는 엄중한 시국”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총과 칼로 무너뜨릴 수 없다”며 “그것이 우리 국민이 쌓아온 민주주의의 유산이고 힘이다. 국회가 가장 앞에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했다.

국회 사무처는 이날 오후 4시께 “국회 잔디광장 및 국회 운동장에 헬기 착륙 방지 목적으로 대형버스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에 앞서 우 의장은 오후 3시20분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이동설과 관련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대해 연락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방문하시더라도 경호 관련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문 목적과 경호에 대한 협의 없이 대통령의 안전 문제를 담보하기 어렵다”며 “대통령께서는 국회 방문 계획을 유보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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