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대통령이 지금 탄핵당한다면 새 대통령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중요한 때 대통령 자리가 공백이 되면 수출이나 기업, 노동자 등에게 마이너스일 것이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6일 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제1회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시상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국익의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노동 관점에서 가장 큰 문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관세 등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당선인)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대통령 등이 만나서 협상해야 한다”며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을 해야 하는데 (탄핵이) 우리 국민에게 무슨 유익함이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김 장관은 노동계의 윤 대통령 퇴진운동 및 파업 등에 대해서도 “계엄이 다 풀렸는데 왜 파업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말했다. 그는 “한국노총이 대화하지 않겠다며 나가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데, 대통령이 퇴진하면 좋아지는 게 있느냐”며 “근로자들의 근로조건이 좋아지려면 기업이 잘되고 수출이 잘돼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주요 간부, 지방관서장 등이 참석하는 ‘노동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김 장관은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임단협에 합의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철도 노사도 하루빨리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며 “정부는 합법적인 노동권은 존중하지만, 노동 현장에서 법과 원칙이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