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 SK렌터카 100%, 8200억에 인수
양사 독립법인 운영, 모빌리티 서비스 완성 기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제공] |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가 SK렌터카에 이어 롯데렌탈 경영권 인수에 나선다. 각각 독립법인으로 운영하면서 선도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6일 어피니티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가 소유중인 롯데렌탈의 경영권 지분 56.2% 인수를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바인딩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예정 금액은 1조5729억원이다. 코스피 상장사인 롯데렌탈의 같은 날 종가를 감안하면 131%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이번 거래 종결은 내년 1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어피니티가 자동차 임대(렌터카) 업체 인수에 투입한 금액은 2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앞서 올 8월 SK네트웍스가 소유하던 SK렌터카 지분 100%를 8200억원에 바이아웃을 마쳤다.
어피니티는 롯데렌탈과 SK렌터카는 별개인 독립법인으로 운영하면서 원활한 사업 운영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호텔롯데 측과의 계약에 따라 롯데렌탈 구성원의 고용보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밝혔다.
현재 렌터카 업계 1위 롯데렌탈이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주요 과제들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렌탈 사업 확대, 중고 렌탈 활성화 등의 전략적 과제를 적극 지원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시장 내 경쟁 우위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다양한 모빌리티 상품 제공을 통한 고객 경험 향상에 집중하고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고객 수요를 신속히 반영하는 서비스와 상품도 구축할 예정이다.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보다 유연한 계약기간과 조건을 반영한 상품도 출시한다.
여기에 인증 중고차 사업, 해외 렌탈 및 수출과 같은 잠재력 있는 분야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고객과 구성원들에게도 롯데렌탈이 더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어피니티는 SK렌터카에 이어 롯데렌탈을 인수함으로써 자동차의 생애 주기를 빈틈없이 관리할 수 있는 카라이프 매니지먼트의 모던화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되는 모빌리티 상품과 서비스에 중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민병철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한국총괄대표는 “SK렌터카에 이어 롯데렌탈까지 어피니티의 포트폴리오사로 합류함으로써 국내 최대 자동차 생애 주기 관리 기업의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며 “롯데 측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번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롯데렌탈이 기존에 보유한 경쟁력과 서비스, 그리고 SK렌터카와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 경험을 보다 강화함으로써 선도적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의 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