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국회 앞 ‘촛불 대행진’…탄핵 표결 결과 ‘촉각’

오후 3시 범국민촛불대행진…도심 곳곳서 퇴진 집회
與 이탈표 8표 넘으면 가결…‘탄핵 반대’ 당론은 유지


6일 오후 4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김도윤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국회는 7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표결을 진행한다. 표결에 앞서 도심 곳곳에서는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도 열린다.

여야는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진행한다. 탄핵안은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선포한 비상계엄이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을 비롯한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는 둥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주축으로 한 진보성향 단체들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앞에서 ‘범국민 촛불 대행진’을 벌인다. 촛불 대행진은 탄핵안 표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여의도와 국회 일대에서 사전대회를 열고, 촛불행동은 여의도공원에서 국회의사당역까지 행진을, 금속노조는 오후 1시 30분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사전결의대회를 한다.

보수성향 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오후 3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 대한민국 수호’ 국민혁명대회를 연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흘간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내란범 윤석열 퇴진 시민촛불’에는 주최 측 추산 2만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집회 및 시위와 관련해 서울경찰청은 여의도권 및 도심권 교통정체가 예상되니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경찰은 수만명 운집이 예상되는 의사당대로 등 국회 인근 도로는 집중 교통관리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집회 행진 구간에는 교통경찰 230여명을 배치해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는 표결 결과다.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다. 현재 재적의원 300명 기준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총 192석의 범야권이 전원 출석해 찬성표를 행사한다는 가정 아래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이 탄핵 찬성표를 던져야 가결된다.

현재로서는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의 이탈표가 나올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한동훈 대표는 전날 대통령 직무를 조속히 정지해야 한다며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을 시사했지만, 전날 심야까지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탄핵 반대’ 당론이 뒤집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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