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尹대통령 사과 긴급타전…日언론은 생중계

“탄핵표결 앞 입장 표명”…“진퇴 언급은 없어”
“韓 국회, 오늘 김 여사 특검법·윤 대통령 탄핵 표결”
“직무수행 불가”, “매우 실망” 여야 대표 반응도 속보로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첫 입장을 밝히자 외신들도 일제히 이를 긴급 타전했다. 일본 언론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생중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 AP, AF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한국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사과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언을 주요 속보로 전했다.

로이터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계엄을 선포해 대중에 혼란을 일으킨 것에 사과했으며 두 번째 계엄 선포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도 “한국 대통령이 계엄 선포로 불안을 야기한 것에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으며 AFP 통신도 이날 담화 발언을 실시간으로 타전했다.

더불어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나온 여야 대표의 반응도 속보로 전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이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며 조기 퇴진을 요구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매우 실망스럽고, 국민 배신감을 키웠다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고 로이터는 타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


로이터 통신 등은 앞서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 일정이 공개되자 이를 곧바로 보도하기도 했다. 또 국회가 이날 오후 5시 윤 대통령 탄핵 표결에 앞서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표결에 부치기로 한 일정도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상세히 전하는 등 비상계엄 국면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일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실시간으로 전파를 탔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전 10시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윤 대통령 담화를 실시간 통역하며 생중계했다. NHK는 윤 대통령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지만, 자신의 진퇴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7일 오전 서울역 대기실에서 시민들이 대국민 담화 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교도통신도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사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일본 언론은 3일 밤 비상계엄 선포로 거센 비판을 받아온 윤 대통령이 4일 계엄 해제 이후 이날 처음으로 공식적인 발언을 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도 속보를 통해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엄 파문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 비상계엄령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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