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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민시[지파운데이션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1980년 5월 계엄령이 확대되던 시기, 광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오월의 청춘’(KBS2)에 출연했던 배우 고민시가 촛불을 올렸다.
고민시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촛불 모양의 이모티콘과 함께 ‘3시’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고민시가 이모티콘과 시간을 올린 이날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린다. 고민시가 이를 응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고민시는 지난 2021년 방송한 드라마 ‘오월의 청춘’을 통해 첫 지상파 주연에 도전해 호평을 받았다. 45년 만의 비상계엄령 이후 일부 커뮤니티 게시판에선 고민시가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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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시 인스타그램 |
고민시를 비롯해 연예계에서도 많은 스타들이 직간접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배우 이엘은 모교인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의 비상계엄 선포 규탄 성명을 SNS에 게재했고, 배우 고현정은 변영주 감독이 SNS에 올린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2학번의 호소문에 불꽃 이모티콘으로 공감과 동의의 의사를 전했다.
최근 ‘역성’ 앨범을 낸 가수 이승윤은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 후 글을 올려 현 사태를 강하게 규탄팼다. 그는 “진짜 더 말을 얹지 않으려고 했는데 당위와 맥락과 오판과 오만에 대한 진솔한 설명과 해명 없이 ‘아 다신 안 할 게 심려 끼쳐 미안’으로 끝날 사안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그 책임을 반쪽에만 일임하겠다는 것이, 가만히 살다가 계엄을 때려 맞은 일개 시민 한 명으로서 듣기엔 거북하기 그지 없는 담화문이었다는 말 정도는 해도 되지 않나”라고 글을 올렸다.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문소리 등 2518명의 영화인과 77개의 영화 단체는 긴급성명을 통해 “작금의 혼란한 상황을 극복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제1의 전제 조건은 대통령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이라며 “탄핵이 가장 빠른 길이라면 탄핵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