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유출 논란’ 연세대 논술 오늘 2차 시험

[뉴시스]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문제지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졌던 연세대학교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전형 2차 시험이 8일 열린다.

연세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신촌캠퍼스에서 1차 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을 대상으로 2차 시험을 진행한다.

이번 2차 시험의 모집인원은 1차 시험과 마찬가지로 총 261명이다. 다만 충원 합격은 1차 시험 성적으로만 진행되고 2차 시험은 추가합격자를 선발하지 않는다.

수험생들은 1차 시험과 2차 시험 둘 중 하나의 시험에서만 합격하면 된다. 중복 합격자가 발생할 경우 2차 시험의 합격자 인원은 그만큼 줄어든다.

1차 시험의 합격자 발표는 오는 13일이다. 2차 시험 합격자는 26일 이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입시계 일각에서는 이번 2차 시험으로 발생할 ‘입학정원 초과 신입생’이 일부 학과에서는 아예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초과 합격자가 많으면 올해 응시생에게는 유리하지만 현 고등학교 1학년에게 그만큼 모집인원이 줄어 불리하다.

앞서 지난 10월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실시한 논술시험 문제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확산했다.

한 고사장 감독관들이 시간을 착각해 문제지를 먼저 배부했다 회수했는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제지로 추정되는 사진이 유포됐다는 것이다.

이후 해당 논술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18명은 문제 유출로 시험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시험 무효확인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지난달 논술시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수험생 측의 가처분 소송을 인용했고, 이후 연세대 측은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서울고법에 즉시항고를 제기했다. 서울고법은 지난 3일 연세대 측의 항고를 인용하며 1심 판결을 뒤집었다.

논술시험에 따른 후속 절차 진행을 정지한 기존 법원 판단의 효력이 사라지면서 연세대는 오는 13일 예정대로 1차 시험의 합격자를 발표할 수 있게 됐다.

1차 시험의 효력이 되살아났지만 연세대는 2차 시험 전형 역시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잠정적 처분인 가처분 결정과 달리 이번 논술시험의 공정성 침해 여부를 근본적으로 따지는 본안소송의 첫 변론기일이 지난 5일 열렸다.

소송을 제기한 수험생 측과 대학 측은 시험 무효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있는지를 두고 법정 공방을 벌였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판사 구광현)는 오는 2025년 1월9일 오전 9시50분 이번 소송의 1심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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