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가성비 앞세운 HMR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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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제공]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고물가에 겨울 간식도 가성비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도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을 갖춘 가정간편식(HMR)으로 겨울철 간식 시장을 공략한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팥 가격은 지난달 기준 40㎏당 26만4200원으로 평년 평균 가격보다 10%가량 올랐으며 올해 평균 가격은 27만2476원으로 4년 전(18만8559원) 대비 44.5% 높아졌다. 식용유·밀가루를 섞은 5㎏ 규모 반죽 팩 가격도 1만 원으로 지난해(8000원) 대비 25% 상승했다.
원재료 가격이 오르자 판매가도 올랐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한 마리에 1000원’이라는 후기도 등장했다. 가격이 뛰자 손님이 줄면서 노점 등 판매처도 사라지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붕어빵·찐빵·호떡 노점 등이 포함된 ‘통신 및 방문·노점 판매업’ 전체 취업자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34만7000명으로 4년 전인 2019년 하반기(37만1000명) 대비 6.5% 감소했다.
식품 업계는 저렴하고 편의성을 높인 HMR 제품으로 틈새를 노린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올 10월~11월 찐빵류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60% 신장했다. 특히 지난달 올반 찐빵 판매량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올반 양념갈비찐빵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2% 급증했다. 또한, 신세계푸드는 ‘올바르고 반듯한’ 붕어빵 2종(팥·슈크림)으로 고물가 시대 급속히 늘고 있는 온라인 붕세권을 공략하며 전월 대비 판매량이 59%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이 내놓은 ’비비고 붕어빵‘ 3종(단팥·슈크림·초당옥수수)은 지난해 겨울 월 평균 매출 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 후 두 달 동안은 약 25만개가 팔리며 초기 출시부터 인기를 끌었다. CJ제일제당은 붕어빵뿐만 아니라 떡볶이, 핫도그, 김밥 등을 6대 ’K스트리트 푸드‘로 낙점하고 국내에서만 연 매출 약 3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뚜기가 출시한 ’꼬리까지 가득 찬 붕어빵‘ 2종(팥·슈크림)도 월 매출 10억 원의 판매를 기록했다. 올 여름에는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냉동 붕어빵 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고 맛있게 겨울철 간식을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에 대한 인기가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추고 맛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다양한 간식류 가정간편식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