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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대통령의 계엄은 분명코 잘못됐다”면서도 “어떤 경우에도 범죄전과자가 판치는 세상을 만들어선 안 된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내쫓은 지 8년이 지나, 오늘 또다시 우리가 어렵게 당선시킨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우리 당 원내대표로서 온몸을 던져 대선 승리를 위해 뛰었던 저로서는 누구보다 참담하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무엇보다 우리를 선택해주신 국민과 믿고 지지해주신 당원동지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지금 이 순간 정통보수우파의 궤멸을 막고 수많은 애국시민들이 피땀 흘려 만들어온 이 당을 지켜내야 한다는 일념으로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다”며 “보수가 궤멸하여 정치 균형추가 깨어지면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기본구조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정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전과4범의 대선후보”라며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배임 등 수많은 범죄혐의에도 불구하고 국민 앞에 뻔뻔하게 거짓말을 일삼는 정치인”이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그는 국민께 커다란 충격과 상처를 준 계엄사태 가운데서도 속으로는 자신의 정치계산기를 두드리며 국론분열을 극대화시키면서 웃고 있을 것”이라며 “행여 우리 아이들이 죄를 지어도 괜찮다고 생각할까 두렵다. 부패가 일상화되고 거짓말이 판치는 대한민국이 되지는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의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선“분명코 잘못됐다”며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도 져야 한다”며 “죄가 있는 사람은 처벌도 받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