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이른바 ‘김건희 특별법’이 부결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도 어려워지자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몰려들고 있다. 경찰이 급히 경계경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준규 기자 |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7일 국회 본회의 표결 안건으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사실상 부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여의도 집회 참가자 일부가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몰려들고 있다. 경찰은 기동대 인원을 증파, 당사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모든 출입구를 에워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국회 본회의를 소집하고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김건희 특검법)을 재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법안 통과에 필요한 찬성 200표에서 딱 2표 부족했다. 그리고 여당 의원들은 안철수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어질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겠단 의지를 보인 것이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의원 3분의 2 찬성’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하지만 여당 의원 대부분 자리를 비우면서 부결될 처지에 놓였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탄핵 촉구 시위에 참여한 시민 일부는 크게 낙심했다. 몇몇 집회 참석자들이 “국민의힘으로 가자”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벌여졌다. 실제 100여명의 시민이 국회의사당역에서 200여m떨어져 있는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이동했고 “국힘 해체”를 연달아 외치고 있다.
경찰은 국민의힘 당사를 지나는 국회대로 74길 일부를 통제했다. 기동대 경력도 이곳으로 증원되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몰려드는 사람과 차량이 엉키면서 일대가 혼란해진 상황이다.
7일 국민의힘 당사에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