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사모펀드 인수돼도 신용도 영향 제한적”

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롯데렌탈 제공]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9일 롯데렌탈이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인수돼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앞서 호텔롯데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렌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선정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는 “2023년 6월 롯데케미칼 장기신용등급 변동으로 인해 롯데그룹 계열통합 프로파일이 롯데렌탈의 자체 신용도에 근접하게 변동됨에 따라 기존 장기신용등급의 결정 과정에서 반영돼 있던 계열 요인에 의한 1노치(단계) 상향을 제거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롯데렌탈의 최종 신용등급(A+/Stable)에는 유사시 롯데 계열로부터의 비경상적인 지원 가능성이 반영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번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PEF(사모펀드)로 계열 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지주회사 등과는 달리 증자 참여 등을 통한 비경상적 지원 여부가 불확실하다”면서 “대주주 변경 시에도 롯데렌탈의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도 “롯데렌탈의 자체 신용도와 지원 주체 신용도인 계열통합신용도 간 차이가 크지 않아 유사시 계열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번 지분 매각에 따라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경우에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PEF인 점을 감안할 때 유사시 계열로부터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롯데렌탈의 제60-2회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하향검토’,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1/하향검토’로 등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최대주주 변경 시 기존 신용등급에 반영된 롯데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1노치 상향)이 인정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것”이라며 “자체 신용도 상의 변화 요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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