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가수 이승환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표결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비판했다.
최근 이승환은 탄핵안 표결이 무산되자 자신의 SNS에 “‘국민의 힘’ 의원 나리님들, 내란의 공범임을 자처하시는 모습 잘 보았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승환은 “좋으시죠?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죠?”라고 비꼬기도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죄인 따위 두렵지 않고 현생의 권세가 더 중요한 분들이신 데다 사람이 죽어 나가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도 ‘니들이 어쩔 건데’라고 생각하실 것만 같은 분들이시니 어련하시겠어요”라고 덧붙였다.
이승환은 “‘국민의 – 위에 군림하는 – 힘’ 의원 나리님들, ‘국민의 뜻’ ‘국민 눈높이’ 떠드시느라 수고하셨어요. 늦었지만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양치 잘하시고 발 닦고 편히 주무세요”라며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시민들은 밤을 새우고 또 새워서 여명이 트는 아침을 기필코 보고 잘게요”라고 말했다.
앞서 이승환은 비상계엄령으로 인해 소극장 콘서트를 취소, 번복하는 해프닝을 겪은 바 있다.
당시 그는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콘서트 ‘흑백영화처럼’은 예정대로 진행토록 하겠다.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할 말 많은 오늘, 더 깊고 짙은 사연과 노래로 만나 뵙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국회는 지난 7일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재적 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산됐다. 탄핵안은 재적의원 중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국민의힘 의원 105명은 탄핵소추안 표결 직전 단체 퇴장했다. 국민의힘 의원 중에는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만 투표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