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끌어내” ‘이 시국’ 침묵은 죄?…막무가내 해촉 민원, 무슨 일?

[임영웅 SNS]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가수 임영웅을 고향인 경기도 포천시 홍보대사에서 해촉하라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그가 탄핵 정국과 관련해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누리꾼과 설전을 벌인 것이 화근이 됐다.

9일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포천시는 최근 임영웅을 시 홍보대사에서 해촉하라는 민원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논란이 해촉 사항과 무관한데다 범법 행위도 아닌만큼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고 있던 7일 오후 임영웅이 지인으로 추정되는 누리꾼과 주고받은 DM. [온라인 커뮤니티]


임영웅은 지난 7일 한 누리꾼과 주고 받은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인해 좌파 지지층으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이 누리꾼은 임영웅이 탄행 정국 속에서도 반려견 생일을 축하하는 게시물만 올린 점을 비판하며 그와 설전을 벌였다. 그 여파로 포천시 홍보대사를 해촉하라는 민원까지 이어진 것이다.

앞서 해당 누리꾼이 공개한 메세지에 따르면, 그는 맨 처음 임영웅에게 “이 시국에 뭐하냐”는 메세지를 보냈다. 이에 임영웅이 “뭐요”라고 답하자 이 누리꾼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서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추가로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계속된 메시지에 대해 임영웅이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한 것이 공개된 내역의 전부다.

해당 메시지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민주주의에 무임 승차했다”며 임영웅을 비판하고 나섰다. 반면 “정치적 목소리는 내는 건 ‘자유’, 특정 정치적 표현을 강요하는 건 ‘폭력’”이라고 꼬집는 의견도 팽팽히 맞섰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임영웅 측은 이에 대한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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