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 불발에 환율 1430원선 터치…26개월來 최고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싼 정치적 불안정에 대한 자본시장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9일 장중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30원선을 찍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419.2원)보다 달러당 8.7원 오른 1427.9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1426.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한때 1430.0원까지 밀렸다. 주간거래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0월 26일(1432.4원)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정족수 미달로 불성립된 이후 첫 개장일인 이날 외환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정국 불안 연장이 원화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극단적으로 위축시키고 있다”며 “비상계엄에서 시작된 정국 불안 장기화는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기는 재료이기 때문에 오늘도 원화 위험자산 포지션 청산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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