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원/달러 환율 장중 17.4원 급등…장중 1436원 넘어

26개월만 최고 수준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9일 장중 원/달러 환율이 1430원선을 재돌파하며 고점을 1436원대까지 높이고 있다. 장중 기준 직전 최고치는 지난 2022년 10월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419.2원) 대비 달러당 17.4원 급등한 1436.6원에 거래되고 있다.

날 환율은 1426.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한때 1430.0원을 터치한 후 다시 1420원대로 돌아가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2380선이 붕괴되고 탄핵 관련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다시 상단이 열리는 움직임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35.79포인트(1.47%) 내린 2392.37로 출발한 후 장중 2.23% 하락한 2374.07까지 떨어지며 1년 1개월 만에 장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시 이후에는 환율이 상승폭을 14원에서 17원까지 높여가며 1436원선도 돌파했다. 이는 주간거래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22년 10월 25일(1444.2원)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인한 정족수 미달로 불성립되고, 탄핵을 둘러싼 여야 간 극한 대치 국면이 펼쳐지며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PB팀장은 “비상계엄을 선포할 때 원달러 환율은 장외시장에서 1440원까지 급등했다”며 “탄핵 정국 속에선 상단을 1440원 선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원화 가치 방어에 분주한 상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열고 “외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적 외환 수급 개선방안을 조속히 관계기관 협의를 마무리해 12월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할 수 있단 우려에 대해 “코멘트를 할 때가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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