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재명 “尹, 경제 망치는 행위 그만둬야…즉각 사퇴하길”

“버티면 국가경쟁력 지장 초래”
“시장 불안 최소화, 안정화 중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안대용·박상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윤석열 대통령이 즉각 사퇴하지 않고 버티면 환율과 증권시장, AI 반도체 등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에 돌이킬 수 없는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즉각 사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본인의 안위와 영화를 위해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특히 경제를 망치는 이런 행위를 그만둬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러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대비책으로 이상한 쓸데없는 얘기하지 말고 이번 토요일 탄핵 의결에 참여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12월 3일 시도한 국가 내란이 더 큰 위기로 번져가고 있다”며 “미국은 즉각 헌법에 따른 민주 절차가 작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국제사회도 우려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같은 외신들도 입을 모아 한국정치 격변이 연장됐다고 우려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부정적 폐해가 매우 크다. 현재 우리 외환시장, 주식시장은 계엄 선포 이후 계속해서 큰 충격을 받고 있다”며 “지난주에도 3일 만에 큰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안타까운 것은 이런 현상이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당리 당략적이고 근시안적인 정치 행위 때문이라는 것”이라며 “다행히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다. 수준 높은 기술과 역량이 있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우리 경제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선포 후인) 지난주 수, 목, 금 3일간 주가지수가 폭락을 면하긴 했는데 그 주된 이유가 연기금의 엄청난 규모의 순매수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연기금 같은 공공자금으로 계속 이런 식으로 주가를 떠받치는 게 한계가 있다”고 했다.

또 “외환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환율 억제를 위해서 엄청난 자금이 투여되는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 이런 식으로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지 참으로 걱정”이라며 “이로 인한 피해는 추후에 우리 대한민국 경제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고 그 비용은 결국 우리가 할부로 추후에 다 지급해야 한다. 결국 국민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늘은 장이 시작된 월요일이다. 이미 금융당국이 비상체제를 가동 중”이라며 “무엇보다 시장의 불안을 최소화하고 시장을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외교 불능 상태로는 가뜩이나 높아진 통상 파고를 헤쳐나갈 수가 없다”며 “우리 반도체와 수출 경쟁력을 지속하려면 정상외교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즉각 사퇴와 함께, 여당을 향해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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