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벚꽃 대선’ 반대…이재명의 민주당에 정권 헌납하는 것”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


“尹 지키기 아닌 국가 체제·미래 위한 것”
4선 김태호, 전날 SNS서 “답은 벚꽃대선”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5선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9일 “‘이재명의 민주당’에게 정권을 헌납하겠다는 것이냐”라며 “‘벚꽃대선’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22대 국회에 들어와서 본 ‘이재명의 민주당’은 ‘문재인의 민주당’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4선의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경남 양산을)이 공개적으로 “질서있는 퇴진의 유일한 방법은 탄핵보다 빠른 조기대선이다. 답은 벚꽃대선”이라고 제안한 것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윤 의원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이후 문재인 정부 5년을 거치면서 대한민국의 가치와 근간이 송두리째 무너졌다”라며 “정치는 독재화되고 경제는 폭망하고 외교안보는 해체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건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려는 게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체제와 미래, 우리 후손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예정된 ‘4선 이상 중진의원 간담회’와 비상의원총회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 당이 처한 작금의 상황은 누구 한 사람만의 책임이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대통령의 직무 배제, 질서있는 조기퇴진 등의 방안 역시 당 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사안이 엄중할 수록 당의 의사결정 기구와 당원, 국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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