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언더파 몰아친 윤이나, LPGA 입성 9부 능선 넘었다

Q시리즈 4R서 이글 1개·버디 8개 맹타

4위→30위→16위→7위…선두와 6타차

최종 5라운드서 수석 합격 기대도 높여

 

윤이나 [KLPG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국내 여자프로골프를 평정한 윤이나가 미국 무대 입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수능’ 격인 대회서 하루에만 10타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두르며 시드권 획득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관왕 윤이나는 8일(미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열린 2024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몰아치며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윤이나는 4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4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4라운드 컷오프를 통과한 것은 물론 수석합격 가능성까지 높였다. 지난해보다 한 라운드가 축소돼 5라운드 경기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상위 25위 안에 들면 2025시즌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얻는다.

기분좋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대회 첫날 공동 4위로 힘차게 출발한 윤이나는 2라운드서 5오버파로 공동 30위까지 밀렸다. 자칫 25위까지 주어지는 시드권이 멀어질 위기였다. 그러나 윤이나는 3라운드서 4타를 줄이며 16위로 순위 반등에 성공하더니 4라운드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10언더파는 단독선두 이와이 치사토(일본)와 함께 데일리 베스트 기록.

윤이나는 1번 홀(파4)과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뒤 4번 홀(파5)에서 이글을 낚았다. 6번 홀(파5), 7번 홀(파4)서 연속 버디행진을 펼친 윤이나는 전반에만 6타를 줄이며 기세를 이어나갔다. 윤이나는 13번 홀(파5)부터 16번 홀(파5)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노보기로 깔끔하게 나흘째 경기를 마쳤다.

윤이나 외에 다른 한국 선수들의 전망도 밝다. 박금강은 11언더파 275타로 10위, 주수빈은 10언더파 276타로 11위를 기록하며 시드 안정권에서 최종일을 맞는다. 이세희도 3언더파 공동 30위로 컷통과에 성공, 마지막날 25위권 진입을 노린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올해 3승을 거둔 이와이가 윤이나와 함께 10언더파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20언더파 266타로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세계랭킹 14위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JLPGA 투어 출신의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19언더파로 2위다. 3라운드까지 1위를 달리던 류위(중국·17언더파)는 4위로 내려 앉았다.

이번 대회는 1∼4라운드를 폴스 코스(파71)와 크로싱스 코스에서 이틀씩 치르고 상위 65명이 최종 5라운드에 진출해 순위를 가린다. 최종일 경기는 윤이나가 첫날과 넷째날 맹타를 휘두른 크로싱스 코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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