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 [임영웅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탄핵정국 속 가수 임영웅의 DM(다이렉트 메시지) 논란을 언급하면서 “한국인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갑수는 방송인 최욱과 함께 한 지난 9일 방송된 팟캐스트 ‘매불쇼’에서 “계엄 사태는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자유가 없는 채 생활할 수 있었을 뻔한 사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기에 대해서 ‘제가 정치인인가요?’, ‘왜 거기 관심을 가져야 해요’ 이런 태도는 시민 기초 소양이 부족한 모습이다. 이런 걸 드러내서 문제 삼을 수도 있고 비판할 수 있다”고 짚었다.
김갑수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발언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자기는 빠져나가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하면, 어렵게 어렵게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욱은 “중립 같지 않은 중립의 태도를 보이는 언론에 대해서는 시간을 내서라도 비판하고 싶다”며 “그런데 임영웅 같은 경우는 보자마자 화가 많이 나고 솔직히 짜증나더라”라고 말했다.
최욱은 이어 “저는 임영웅과 가까이 지내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다. 난 진짜 너무 싫다”고 밝혔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7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날이자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을 진행하던 때였다.
그런데 한 누리꾼이 온라인에 임영웅과 주고 받은 DM이라고 주장하며 올린 사진이 문제가 됐다.
이에 따르면, 누리꾼은 이날 게시물을 올린 임영웅에게 “이 시국에 뭐하냐”는 DM을 보냈고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다. 해당 누리꾼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서 계엄령 겪은 나잇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했다.
해당 DM이 임영웅이 실제 보낸 게 맞는지 진위 여부도 아직 확인이 안된 상황이다.
일각에선 가짜 게시물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나왔다. 관련 DM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PD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임영웅의 소속사인 물고기뮤직 측은 아직까지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