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년 5월 또는 6월 조기 대선”

국민의힘 TF, 로드맵 초안 마련
한동훈, 의원총회서 의견 수렴


국민의힘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가 내년 상반기 대선 실시를 골자로 한 정국 수습 로드맵 초안을 마련해 한동훈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TF 초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3월 퇴진 후 5월 대선’ 또는 ‘4월 퇴진 후 6월 대선’ 총 2개 시나리오가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수습 방안과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퇴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TF가 제시 일정은 그동안 친한(친한동훈)계 일각에서 요구해 온 ‘탄핵보다 빠른 직무정지’, ‘조기 하야’ 목소리와 궤를 같이 한다. 친한계의 6선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2차 탄핵안이 토요일에 예정된 것으로 안다. 늦어도 14일 오전까지는 ‘즉시 하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병행하며 내후년 지방선거에서 조기 대선을 ‘동시 실시’하는 방안 등을 거론해온 친윤(친윤석열)계에서는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양수 TF 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임기 단축 개헌은 논의해도 다음 대선부터 적용되는 것이지, 이번 대선은 적용이 안 되지 않나”라며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TF 초안을 바탕으로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쨰 탄핵안 표결이 예고된 오는 14일 본회의 이전에 로드맵을 완성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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