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문상호 정보사령관 직무정지…비상계엄 관련 6명째

“현 상황과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
軍, 세 번째 직무정지 분리파견 조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3일 계엄령 선포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된 계엄군이 선관위 시스템 서버를 촬영하는 장면이 담긴 CCTV를 6일 공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방부는 10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문상호(육군 소장) 정보사령관을 직무정지 분리파견 조치했다.

국방부는 현 상황과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된 문 사령관에 대해 직무정지를 위한 분리파견을 10일부로 단행했다며 향후 조사 여건 등을 고려해 수도권에 위치한 부대로 대기 조치했다고 밝혔다.

정보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 청사에 투입돼 전산실 서버를 촬영하는 등 비상계엄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된 상태다.

선관위가 공개한 CCTV 영상에서는 대령 계급장을 단 인원이 전산실 서버를 촬영하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

정보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명령에 따라 국군방첩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등과 함께 선관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보사 소속 정보요원 7명이 경기도 남부 모처에 위치한 정보부대에 급파돼 정치인 등을 체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며 위치정보 파악 임무를 수행하려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방부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직무정지 분리파견 조치를 취한 인원은 문 사령관까지 포함해 모두 6명이 됐다.

국방부는 6일 1차로 여인형(육군 중장) 방첩사령관과 이진우(육군 중장) 수방사령관, 곽종근(육군 중장) 특수전사령관 등 3명에 대해, 그리고 8일 2차로 정성우(육군 준장 진) 방첩사 1처장과 김대우(해군 준장) 방첩사 수사단장에 대해 각각 직무정지를 위한 분리파견 조치를 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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