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尹 천인공노할 행위, 하루라도 빨리 하야해야”

10일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4주년 기념식서
“질서있는 퇴진은 하야하거나 국회에서 탄핵하는 것”
“국힘 의원들도 국민과 나라 생각한다면 탄핵 동참해야”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대통령 탄생 100주년 노벨평화상 수상 24주년 기념식 및 기념강연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야권 원로인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은 10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하루라도 빨리 하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이사장은 이날 오후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4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진정한 보수로서 국민과 나라를 생각한다면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윤석열의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법에 근거한 질서있는 퇴진은 과거 이승만 대통령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하거나 국회에서 탄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우리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24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런데 이 뜻깊은 날을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이 평생을 바쳐 싸워서 이룩한 민주주의를 짓밟는 불의한 권력의 폭거를 다시금 보게 됐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의 반헌법적이고 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는 일평생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추구한 김대중 대통령과 우리 국민이 희생으로 이룩한 민주주의 역사를 과거 군사독재시절로 되돌이키는 반역적이고 천인공노할 행위”라고 비판했다.

권 이사장은 “윤석열의 내란음모 계엄선포는 우리나라 경제와 외교를 급격히 추락시키고 있다”며 “지금 우리 국민은 하루하루 추락하는 경제에 피눈물의 고통을 겪고 있다. 국민은 엄동설한에도 불구하고 경제회복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매일 광장에서 윤석열 탄핵을 외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은 법적 정치적 책임을 진다고 말했으니, 더이상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지 말고, 나라를 무너뜨리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하야해야한다”고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