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전복 양식에 AI기술 접목…전남, K-FOOD 명성 이어간다

5개 지자체 어민 대상 수요 조사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수출식품으로 각광 받는 김, 전복 등 전남을 대표하는 양식 품목에 최첨단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AI 기반 수산·양식공간 지능형 플랫폼 구축 및 실증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사업에 최종 선정됐으며 지역 소프트웨어 산업 거점 기관인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주관기관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5개 년에 걸쳐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총 365억원(국비 170억원, 지방비 170억원, 민자 25억원)이 투입된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곧바로 어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양식 현장에 필요한 데이터와 서비스 수요를 파악하는 한편,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의 지원을 통해 앞으로 추진할 빅데이터, AI 서비스 모델을 설정했다.

또한 도내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과 간담회를 통해 수산양식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남진흥원은 10월부터 12월까지 사업 대상 지자체인 고흥군, 신안군, 완도군, 진도군, 해남군 등 5개 지역 김, 전복 양식어민들 및 수산양식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여섯 차례의 사업 설명회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달에는 16개 ICT 기업들이 모인 가운데 ‘수산양식-ICT 융합기술 컨설팅 지원을 위한 킥오프 및 기업간담회’를 열어 관련 기술, 서비스 개발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전남진흥원은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수산 양식 지능형 플랫폼 구축 ▲AI 기반 의사 결정 지원 시스템 구축 ▲실증 및 서비스 사업화 지원 등 3가지 분야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인용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전남 산 김과 전복은 K-푸드를 대표하는 수산물로 각광 받고 있으나, 기상이변, 어장 노후화, 어가 고령화, 생산량 감소 등 현안 문제 완충을 위한 과학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빅데이터, AI 등 ICT 기술을 접목해 현재 모니터링 수준의 어장 관리방식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사전 예측을 통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개발, 양식 현장에 적용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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