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닷새째를 맞이한 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명호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국정 수습 방안에 대해 “제2의 내란”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일본 아사히신문이 9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국민이 뽑아서 맡긴 권력을 마치 자기 개인 사유물인 양 ‘네가 대신, 네가 잠깐 하고 있어’, ‘나 잠깐 물러나 있을 테니까 난 대통령 아니고 네가 하고 있어’ 이것 자체가 헌정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란의 주범이 멀쩡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법률적으로는 여전히 대통령”이라며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정당에게 대통령의 직무를 맡긴 일도 없다. 한덕수 총리에게 맡긴 일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행정 권력을 이미 장악하고 있는데 욕심을 더 내가지고 입법 권력 사법 권력까지 완전히 이 나라의 모든 국가 권력을 내 손으로 완전히 다 장악하겠다는 것”이라며 “절대 군주가 되고자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될 때까지 계속 내놓겠다며 “여당 의원은 결국 당의 명령이 아니라 국민의 명령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지금 해야 하는 것은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나 강제 퇴진, 즉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비상계엄 선포가 있었던 지난 3일 밤, ‘딥페이크’라고 생각했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이 대표는 그럼에도 비상계엄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예측을 했기에 “빨리 모여 해제 요구 결의를 해야 한다”며 즉각 민주당 의원들을 국회로 불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