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3명중 2명 “韓계엄 한일관계 영향 우려”

NHK 여론조사…이시바 지지율 3%p 하락해 38%
교도 “이시바, 방한 연기해 말레이·인니 방문 검토”


일본의 주요 신문들이 8일 1면 기사에서 한국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면서 향후 여파에 주목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일본인 3명 중 2명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가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HK는 최근 3일간(6~8일) 1224명 대상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66%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혼란이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을 ‘매우 혹은 어느 정도 우려한다’고 답했다고 9일 보도했다.

한일관계에 끼칠 영향을 ‘전혀 혹은 별로 우려하지 않는다’는 견해는 25%였다.

이번 조사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보다 3%포인트 하락한 38%였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포인트 상승해 지지율과 동일한 38%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집권 자민당이 2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1야당 입헌민주당 8.7%, 제3야당 국민민주당 7.9%, 제2야당 일본유신회 3.4% 순이었다. 응답자 35.6%는 지지 정당이 없다고 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계엄 사태로 내달 초순에 한국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연기하고 이 기간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이시바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생각을 완전히 접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교도는 “이시바 총리가 방한 시기를 다시 탐색하고 있다”며 “내년은 일한 국교 정상화 60주년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