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5일 용산 안가에서 윤, 박성재·이상민·이완규 모여 술. 술만 마셨겠나”
“공수본·국수본 합동수사본부 꾸려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 수사와 관련해 검찰을 배제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지난 9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각 수사기관 사이 관할 문제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혼선이 빚어지고 있어 조금 걱정”이라며 “검찰의 경우 내란죄가 자신의 수사 관할이 아니다. 그런데도 수사 관할 범죄인 직권 남용을 수사한다는 명목으로 내란죄 수사로 지금 확대하고 있는 문제는 심각하게 바라봐야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검찰의 태세전환에 관한 생각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자신들의 수장인 윤석열이 내란과 군사 반란이라는 어마어마한 범죄를 저지른 거다. 자신들의 수사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윤석열을 수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들한테 영웅으로 보여야된다. 그래서 갑자기 어떻게 보면 부역자들이 영웅 노릇을 하려고 열심히 수사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검찰에게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며,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신병을 수사권이 있는 국수본에 인계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용현 전 장관이 검찰에 자진 출석한 데 대해선 “참 황당하다”며 “1차적으로 자수 감경을 노렸다는 것이고 두 번째 검찰 수사를 하는 수뇌부와 지도부, 윤석열을 포함한 용산, 김용현 사이에 뭔가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사전 모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법무부가 검찰 지휘부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12월 3일 밤 쿠데타를 일으킨 국무회의에 참석했고 쿠데타가 실패한 뒤 12월 5일 용산 근처 안가에서 윤석열과 박성재 장관과 이상민(행안부 장관), 이완규(법제처장) 등이 모여 술을 마셨다”라고 의혹의 근거를 제기했다. 그는 “술만 마셨겠나. 이 사람이 검찰 위에 있어서 검찰을 더욱더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김용현으로선 검찰에선 대화가 편하고 사건의 방향을 규정지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의심이냐’는 질문에 “그런 의심이 있다. 검찰 내 내란 특별수사본부장인 박세현 서울고검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와 현대고, 서울법대 동문이고 2년 후배다. 박세현 본부장의 아버지가 박순용 전 검찰총장인데 박순용 전 총장이 대검 중수부장 시절 가장 친했던 사람이 한동훈의 장인 진형구 당시 대검 공안부장이다”며 “박세현 본부장이 윤석열은 이미 죽은 권력이기 때문에 치려고 할 거라고 본다. 그러나 수사 진행을 한동훈 쪽에 도움되는 걸로 끌고 갈 거다”며 검찰 수사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이어 “국수본이 신속하게 결단을 내려야한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수본이 중심이 돼서 (윤석열을)긴급 체포하고 공수처는 대통령실 관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빨리 청구해야한다”며 “(수사가)정치적으로 오염되지 않도록 국수본과 공수처가 합동 수사본부를 구성해야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