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3만톤 규모 리튬 생산공장 설립도 추진
김준형(오른쪽부터)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 대니엘 웨이드 핸콕 사업개발 담당, 게리 코르테 핸콕 최고경영자(CEO), 이성원 포스코홀딩스 리튬사업팀장이 화상화면을 통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이차전지용 원료 공급망 강화를 위해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협력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9일 핸콕과 리튬 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영상으로 연결해 진행된 이날 체결식에는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부사장)과 게리 코르테 핸콕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핸콕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연산 3만톤 규모의 리튬 생산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양사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 중 최적의 리튬 공장 설립 후보지를 함께 검토할 예정으로 투자금액 등 상세내용은 추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협력으로 핸콕이 보유한 다양한 광산 자산과 연계해 미국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안정적인 리튬 원료 공급망을 추가로 확보하고, 리튬 광산, 염호에서부터 수산화리튬, 양극재, 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그룹 리튬 밸류체인을 한층 강화해 나갈 수 있게 됐다.
김준형 총괄은 “포스코홀딩스는 핸콕과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번 리튬 사업 협력에서도 최적의 사업구도를 검토해 좋은 결실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핸콕은 서호주 퍼스시에 본사를 둔 광산 전문 기업이다. 철광석 사업을 주 수익원으로 하고 있으며, 리튬, 천연가스, 희토류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10년 핸콕의 로이힐 철광석 광산 지분(12.5%) 투자를 시작으로, 2022년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호주 천연가스기업 세넥스에너지 공동 인수 등 그룹 전반에 걸쳐 핸콕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시장의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정체)을 기회로 활용해 광산, 염호 등 우량 리튬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시황 회복 시 리튬시장 선점을 위한 자원 공급망과 사업 역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연산 2만5000톤), 광석 리튬(4만3000톤) 공장 준공 등으로 전기차 약 1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인 연산 6만8000톤의 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