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롯데면세점의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10일 호텔롯데에 대해 최근 롯데렌탈 매각으로 재무 부담은 줄지만, 본업의 부진 탓에 신용도 개선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신평은 이날 보고서에서 “롯데렌탈 매각으로 호텔롯데에는 약 1조원의 매각 대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 측이 이 자금을 차입금 축소와 재무 구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라 재무 부담의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한신평은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호텔롯데의 주력인 면세점 부문의 실적이 부진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이익창출력이 계속 줄고 있다”며 “향후 투자 계획 등을 감안해도 이번 매각 관련 재무구조 개선이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한편 호텔롯데는 부산롯데호텔과 함께 양사가 보유한 롯데렌탈의 지분 56.2%를 사모펀드(PEF)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넘기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중 ㈜호텔롯데의 주식은 1271만5083주, ㈜부산롯데호텔의 주식은 768만1511주이다. 매매대상주식을 제외한 잔여 주식(총 181만5469주, 5%)은 최대주주인 ㈜호텔롯데가 계속 보유하게 된다.
주식의 기본 매매대금은 1조5729억원(1주당 7만7115원)으로 실사 결과 및 가격 조정 절차에 따라 소폭 변동될 수 있다.
롯데렌탈은 국내 렌터카 업계 1위 업체로 이번 발표는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이후 나온 첫 계열사 매각으로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