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측 의혹 제기에 반박 입장문
“거래가격, 당시 시가 따라 결정” 해명
“거래가격, 당시 시가 따라 결정” 해명
[한화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한화그룹이 9일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이 제기한 ‘이면계약 의혹’에 대해 “양사의 이익을 위한 거래를 하였을 뿐 어떠한 이면 계약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정면 반박했다.
한화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라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고려아연은 재무부담 경감을 위해, 한화에너지는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양사 합의에 따라 이뤄진 거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MBK 측은 이날 “지난 6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한화 지분 7.25%를 한화에너지에 매각한 거래와 관련해 ‘이면 합의 조건’ 등 내용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지분 매각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고려아연의 한화 지분 매각가가 2022년 취득가인 주당 2만8850원보다도 낮은 데 대해서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무시하고 헐값에 넘겼다고 주장했다.
한화는 매각가격에 대해서도 “거래가격은 거래 당시 시가에 따라 결정됐다”며 “한화그룹은 이미 ㈜한화에 대한 확고한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할 이유가 없다. 주가는 지속적으로 변하는 것으로 현재는 거래가격보다 낮은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한화그룹은 현재 내년 임시주주총회의 의결권을 포함해 향후 의결권 행사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정한 바 없다”며 “상법 및 내부규정 등을 철저히 준수해 거래를 진행했고, 고려아연 역시 상법 및 내부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거래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