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생산능력 300억원 → 1000억원
LS일렉트릭 부산 사업장도 증설 진행
구자균(가운데) LS일렉트릭 회장이 KOC전기가 증설한 생산동을 둘러보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LS일렉트릭은 계열사인 KOC전기가 최근 울산 공장에 초고압 변압기 생산공장 증설을 완료, 154㎸ 변압기 초도 생산 기념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9일 진행된 기념식에는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김호량 KOC전기 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KOC전기는 국내외 초고압 전력기기 시장을 겨냥해 총 296억원을 투입, 200㎿ 및 345㎸급 제품 시험 및 생산이 가능한 4621㎡ 규모의 추가 생산동을 완공했다. 이를 통해 생산 품목을 기존 154㎸급에서 230㎸급 초고압 변압기로 확대했다. 생산능력은 연간 300억원 수준에서 1000억원으로 3배 이상 늘렸다.
LS일렉트릭은 내년 연말까지 부산 사업장 초고압 공장이 증설되면 2026년 연간 7000억원에 달하는 초고압 생산능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KOC전기는 1979년 설립돼 부산과 울산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해 몰드·건식·유입식 배전 변압기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변압기 제조사로 성장했다.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54㎸ 기술력과 설비를 보유, 한전에 초고압 변압기를 납품하는 국내 5대 기업에 속해 있다. 또 특수 전력기기인 선박 특화형 변압기 국내 1위 기업으로 국내 빅3 조선소와 다수의 해외 조선사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KOC전기는 지난해 매출 95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충 10%에 그치고 있는 수출 실적을 2026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대표적인 강소기업인 KOC전기가 성공적으로 증설을 마무리하면서 국내외 초고압 시장 수요에 공동 대응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며 “단기 호황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인 만큼 함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첫 계단에 올라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