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친윤’ 권성동 vs ‘4선 비윤’ 김태호…與원내대표 선거 2파전으로[이런정치]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 모습. 이상섭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


[헤럴드경제=안대용·문혜현 기자]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윤(비윤석열)계 중진 후보간 ‘일대일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국민의힘은 10일 오후 ‘원내대표 선출 선거 후보 등록 결과’를 발표하고, 5선의 권성동 의원과 4선의 김태호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신청했다고 알렸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권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냈는데, 법사위원장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국회 소추위원을 맡았다.

친윤 및 당 중진그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권 의원을 차기 원내대표 후보에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의원은 경남도지사를 지냈고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역임했다. 김 의원은 비윤으로 꼽힌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이후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론으로 탄핵소추안을 부결시켰다. ‘질서있는 퇴진’이란 이유로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서였다”며 “질서있는 퇴진의 유일한 방법은 ‘탄핵보다 빠른 조기대선’이다. 답은 ‘벚꽃대선’”이라고 적었다.

다만 이날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위 친한(친한동훈)계 후보인지’ 묻는 질문에 “그런 건 제가 깨고 싶다”며 “오히려 지금까지 어느 계파에 소속돼 내부 진영 논리로 정치해오지는 않았다. 그런 게 있다면, 기회가 주어지면 깨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2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다만 선출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9일) 비상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곽 수석대변인은 “(후보 등록한 분들에 대해) 실제 표결을 할지, 아니면 후보자 등록을 하신 분들 중에 의원총회 추대 방식으로 갈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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