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장, 칠장의 예술혼을 만난다…서울시 무형유산 12월 공개행사

서울무형유산 교육전시장서 20일까지 진행
13, 14일 단청장·칠장 장인 직접 해설과 시연


김수연 24.7×25.7cm x4-2857.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시가 단청장과 칠장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무형유산 특별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전시와 시연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종로에 있는 서울무형유산 교육전시장에서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13일과 14일 양일간 진행되는 장인들의 특별 공개행사 열린다. 13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단청장 양용호 보유자와 김수연 전승교육사가 단청의 문양과 작품에 대한 해설을 진행한다. 14일오후 1시부터 4시까지는 칠장 손대현 보유자가 나전 위에 옻칠을 하는 과정을 시연한다.

‘단청장’은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 등 다섯 가지 색을 기본으로 궁궐이나 사찰 등에 여러 가지 무늬와 그림을 그려 장식하는 장인이다. 이번 시연에 참여하는 단청장 양용호 보유자는 40여 년간 전국의 문화유산 천 여 점 이상의 단청 작업을 맡아왔다. 함께 참여하는 김수연 전승교육사는 양용호 보유자의 제자로 최근 헝가리에서 개최한 전시 ‘손의 연대기’를 통해 한국 단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렸다.

운학문 소반. [서울시 제공]


‘칠장’은 옻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을 이용하여 칠공예를 만드는 장인이나 기술을 말한다. 칠장(옻칠) 손대현 보유자는 60년간 전통 옻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새로운 예술영역을 개척해왔다. 이번 시연에서는 손대현 보유자가 나전 위에 토회칠을 하고 숯돌로 간 뒤 이후에 옻칠로 마무리하는 과정을 모두 선보인다.

이외에도 서울무형유산 교육전시장에서 단청, 칠장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단청 문양을 입힌 도마, 쿠션, 시계 등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과 옻칠 작품 포도문 이층장, 운학문 소반 등을 선보인다.

홍우석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장은 “12월 무형유산공개행사는 시간이 흘러도 사물의 아름다움을 유지시켜주는 옻칠과 단청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으로 계획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무형유산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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