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자주가 서울 종로구 ‘자주적인 집’에서 선보인 ‘자주앳홈(JAJU@Home) SS2025’ 전시. 마네킹의 고무신은 내년 출시 예정이다. 전새날 기자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국내에 다양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있지만, 자주처럼 한국적인 브랜드는 없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요소로 마음을 사로잡는 한국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11일 찾은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 ‘자주적인 집’에서는 리브랜딩이 한창인 ‘자주(JAJU)’ 제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00년 첫선을 보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는 론칭 25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리브랜딩에 나선다. 특히 현대 사회를 사는 한국인의 삶에 최적화된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이다. 내년부터는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자주는 리브랜딩 과정에서 ‘한국적인 요소’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이미 국내에는 자라 홈, 무인양품, 이케아 등 다양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포진해 있다. 자주는 한국인을 가장 잘 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배경이다.

숯을 활용한 향 제품들. 전새날 기자

쌀뜨물 주방세제 등 한국적인 요소를 강조한 모습. 전새날 기자

각 방에는 한국적인 요소를 강조한 포인트가 돋보였다. 2025 SS 시즌 패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실부터 한국인의 식습관을 연구해 반영한 상차림과 조리 제품, 자주의 새로운 패턴과 색상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침실 등 다양한 공간이 돋보였다. 솔잎, 잣, 감귤 등 한국의 향을 느낄 수 있는 방도 있었다. 쌀뜨물, 곡물 등 자주의 각종 세제 원료로 사용된 원물을 느낄 수 있는 원료 방도 색다른 매력을 전했다.

자주는 한국적 기능과 원료, 사용자 중심의 편리성, 가성비 이상의 가치, 고품질과 디테일, 소유하고 싶은 매력적인 디자인 등 고객에게 5가지 생활 솔루션을 제안했다. 조리 도구와 식기는 밀키트와 배달 음식이 생활화된 국내 식문화에 맞는 제품으로 새롭게 개발했다. 바쁜 현대인을 위해 시성비(시간+가성비)와 편의성을 높인 청소용품과 생활용품 라인도 확장했다.

과거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원료나 쓰임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쌀뜨물 주방세제’와 ‘백식초 세정제’, 밀키트를 데운 후 옮겨 담지 않고 식탁 위에 바로 올려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세련된 디자인의 ‘뚝배기’도 만나볼 수 있다.

화려한 색감을 활용한 베딩 제품들. 전새날 기자

강렬한 색감과 다양한 패턴을 활용한 제품 모습들. 전새날 기자

또 다른 큰 변화는 색과 무늬였다. 자주는 그간 무채색 위주였던 제품을 눈에 띄는 색감과 패턴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 제품에 한국의 자연과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풍부한 색을 활용할 계획이다. 대표색은 올리브, 오렌지, 블루 3가지다. 여기에 매 시즌 다양한 색을 조합해 선보일 예정이다.

패턴 역시 모두 자주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개발했다. 콩깍지, 숯, 말린 고추 등을 활용하거나 베, 도자기, 나무 등의 질감을 살린 포장 등이다. 한국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자주만으로 해석한 세련된 색을 제품 전반에 포인트로 사용했다.

자주를 운영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리브랜딩 제품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자주앳홈(JAJU@Home) SS2025’ 전시를 오는 14일까지 이어간다. 10개의 방으로 나눈 자주적인 집에서는 패션 제품과 각종 생활용품을 볼 수 있다. 모든 공간은 시각적 요소를 극대화했다. 제품에 대한 개발 이야기부터 콘셉트, 변화한 디자인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게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