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닮은 듯 다른, 한민족 도래지
한 번 가 보라고 혜택 주는 여기어때?
인근 후쿠오카에선 때마침 겨울축제
규슈올레길 사가현 대숲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일본, 규슈(구주) 지방 대표도시 후쿠오카, 곰 토템이 있고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한 구마모토, 규슈 내 이국적 풍경이 가장 많은 가고시마, 온천 도시 오이타·벳부, 가야-백제가 일본왕궁의 모델을 론칭한 궁기(宮崎) 미야자키 등은 한국인들의 발길이 잦다.
그러나 후쿠오카와 접한 사가현은 나가사키와 함께, 규슈 내에서 한국 여행객 방문이 비교적 뜸한 곳이다. 아마 패키지 코스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 듯 싶다.
사가현은 규슈에서 가장 작은 현이고, 고대 야요이시대 유적이 많이 남아, 요시노가리 역사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일본 최초로 벼를 재배한 지역으로, 백제와 인연이 깊다. 백제 오경박사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백제의 문물을 전했다.
가라쓰에 있는 ‘가카라(加唐)시마(島)’는 백제 무령왕의 탄생지로 알려져 있다. 가라쓰성은 사가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자 역사관광지이다.
지쿠고강·가세강·롯카쿠강 주변에 드넓은 사가평야가 형성돼 쌀농사에 적합하고, 다라산은 완만한 형세의 화산지형이라 이색적이다. 세부리 산지 역시 사가현의 형세를 이루는 중심 지형이다.
사가현 요시노가리 역사공원 |
고등어, 정어리 어획, 김 양식, 도자기 공예 등 전라도 문화와 흡사한 점이 많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제주 올레를 낳고, 제주 올레는 규슈 올레길을 낳았다. 규슈올레길은 사가현의 아름다운 대숲길을 통과한다.
사가현 요시노가리 역사공원에선 한국과 닮은 듯 다른 야요이 시대(기원전3세기~기원후 3세기) 문화를 엿본다.
인근 후쿠오카는 2025년 1월 5일까지 히카타역에서 히카리노 마치 하카타라는 크리스마스 축제를 연다. 크리스트교 신자가 거의 없는 일본의 성탄 축제는 아시아를 벗어나 유럽을 지향한다는 100여년전 탈아입구 정책과 무관치 않다. 교회 모양의 건물도 많은데, 오로지 결혼 예식장으로만 쓰인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는 물론, 광장 일대를 수놓는 화려한 일루미네이션이 장관을 이룬다.
후쿠오카 나카스 강에선 오는 2025년 1월 6일까지 일정으로 나카스 히카리노 어드벤트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나카스 강 주변은 하카타 역과 함께 후쿠오카 일루미네이션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 장소로 유명하다. ‘황금빛’ LED로 나카스 강 주변의 나무, 길, 다리 등을 장식했다.
후쿠오카 히카리노 마치 하카타 |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일본 ‘사가현’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을 위한 숙소 및 항공 할인 혜택을 준다고 11일 밝혔다. 일본 대도시는 많이들 가봤으니, 소도시 곳곳으로 가보려는 여행객들을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한다.
때마침 인접 도시 후쿠오카에선 축제도 벌어져 사가현과 함께 여행하면, 새로운 곳을 만나는 신선함, 가본 곳에서 만나는 새 콘텐츠를 즐길수 있겠다.
강희경 여기어때 제휴마케팅전략팀장은 “최근 여기어때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사가현과 같이 새로운 도시로의 일본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며 “주요 여행지 뿐 아니라 소도시 전용 혜택들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기어때는 사가현 숙소 전용 혜택으로 총 16만원의 더하기 쿠폰팩을 발급한다. 해외 여행객 전체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해외숙소 최대 8% 할인 쿠폰과 중복해 사용할 수 있다. 쿠폰은 내년 3월 1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사가행 왕복 항공권도 최대 3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가행 항공권은 일, 월, 수, 금요일, 주 4회 운행하고 있다. 인천-사가 왕복 특가 항공권은 16만5000원부터 선보인다. 제주행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사가와 후쿠오카를 한 번에 즐기는 에어텔(항공+숙소)도 준비했다. 항공권과 함께 사가현 1박, 후쿠오카 2박을 하나의 여행 상품으로 결합했다. 사가현 에어텔 구매객에게는 5만원을 즉시 할인해 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