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통상본부장, 암참간담회…“정책 차질없이 추진”
정인교(오른쪽 두번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과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이 맞물려 국내외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정부가 대미투자 기업의 안정화와 국내 외국인 투자 이탈을 막기 위해 대외접촉을 강화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11일 방한 중인 공화당 소속 케빈 스팃 미 오클라호마주 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국의 주요 정책 방향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투자·기술 협력 등을 통해 안보 동맹이자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지속해 상호 호혜적 협력을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등의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해 미국의 주요 정책 방향이 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유지돼 미국 기업과 긴밀하게 협력 중인 우리 기업들에게 신뢰와 긍정적인 기대를 부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오클라호마주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일관적이고 안정적인 투자·경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날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표단을 만나 글로벌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영향과 외국인투자 유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인교 본부장은 “최근 국내 정세에도 불구하고 외투 기업들이 안심하고 경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은 예정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외국인 투자 확대 방안 ▷ 한국의 아시아 비즈니스 중심지 조성 방안 ▷ 한미 통상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미국 기업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역내 경쟁국보다 선호되는 투자 대상국이 되기 위해서는 규제 개혁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제임스 김 회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경제 블록화 등 구조적 여건 변화를 기회로 삼아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조세 행정, 디지털 경제 등 분야의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