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한동훈, 조만간 탄핵까지 종합적 입장 표명”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중진 긴급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찬성 가능성 열어놔
“‘탄핵 반대’ 잘못된 당론, 굳이 따를 필요 없다”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한동훈 대표께서 조만간에 입장 표명이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던 조 의원은 “(전향적 입장을 밝힐) 그 가능성도 저는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 6선인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 대표의 탄핵 찬반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가지를 담아서 아마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아마도 탄핵과 관련된 의견, 그런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아마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토요일날(14일) 탄핵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한다”며 찬성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대통령의 국가통수권자로서 아주 실망스러운 모습, 그리고 행정부 수반으로서 이미 기능을 상실했다면, 저는 이번주 내에, 지금이라도 당장 즉각 사퇴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 정국안정화TF(태스크포스)에서 도출한 ‘2월 하야 및 4월 조기대선’ 또는 ‘3월 하야 및 5월 조기대선’ 로드맵에 대해서는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2~3월 퇴진은 국민들이 봤을 때 꼼수로 여겨진다”라며 “그 기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지금 당장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내에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들의 규모와 관련해 조 의원은 “현재까지 아마도 거의 (가결정족수에) 근접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가결정족수는 ‘재적의원의 3분의 2(200명)’ 이상으로, 국민의힘에서 8명이 이탈하면 통과된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조 의원을 포함해 4선의 안철수 의원과 초선의 김상욱·김예지·김재섭 의원이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조 의원은 12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이후 당론이 변경될 가능성과 관련해 “탄핵에 반대하는 당론은, 잘못된 당론은 굳이 따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사태 수사와 관련해 경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것을 언급하며 “잘못된 당론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그런 내용”이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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