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하이브리드형 ‘ESD-나이프(Knife)’로 수익 창출
총 90만주 공모·공모희망가 밴드 9000원에서 1만원
전성우 소화기 내시경 시술기구 전문 기업 파인메딕스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파인메딕스]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의료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만든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형 ‘ESD-나이프(Knife)’를 통해 소화기 내시경 의료기기 기업의 퍼스트무버(선도자)로 해외 경쟁력 확보는 물론 내년 매출 성장을 확신합니다.”
전성우 파인메딕스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전 대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검진이 늘어나 초기에 병을 발견하는 게 많아지면서 내시경을 통한 치료가 많아졌다”며 “이미 관련해 16조원 이상 규모의 시장이 형성됐다”고 전했다.
파인메딕스는 2010년 1700만원에 그쳤던 매출에서 지난해 101억5400만원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최근 14년간 연평균 63.49%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전 대표는 독자적인 상품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15년 동안의 현장 경험으로 당사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며 “일반 제품·핵심제품·미래 혁신제품 총 18개의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고 그 안에 품목 모델을 포함하면 약 200개의 제품 모델이 있다”고 전했다.
전 대표는 그중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ESD나이프’와 ‘TBNA’ 제품 등이 있다고 밝혔다. 주력상품인 ESD-Knife는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형 나이프로 두 가지 유형의 나이프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시술시간 단축 및 비용 절감 효과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혁신 제품이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엔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업계 글로벌 경쟁력이 심화함에 따라 독일 등과 계약 체결 시 저가 제품까지도 판매를 확대해 저변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인메딕스] |
한편 파인메딕스는 2009년에 설립되었으며 현직 소화기내과 의사이자 교수인 전성우 대표가 현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제품에 반영하여 의료인이 중심이 되는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프로슈머(Producer+Consumer)’ 기업이다.
국산 제품이 전무하던 소화기 내시경 시술기구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화를 시작한 곳으로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2014년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해 현재는 47개 국가에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엔 독일과 인도 그리고 미국 등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소화기내시경 시술 종주국인 일본 쪽 현지 의료기기 업체들과도 협업을 시작했다.
전 대표는 “올해 총매출은 110억 정도로, 내년엔 독일·일본·미국에 이어 국내 매출까지 합해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사업과 관련해 그는 “현재 내시경 장비 유통 사업과 디지털 병리 사업, 내시경 지혈 기구 개발 등의 신규 사업을 통해 2025년 기준 약 31억원 규모의 신사업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자체와의 협업도 적극적이다. 2018년부터 대구시와 함께 TED(Therapeutic Gastrointestinal Endoscopy &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Training Program in Daegu) 프로그램을 주최하면서 글로벌 의료인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 염성 법인을 통해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하면서 해외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성우 대표이사는 “의료 현장에서의 능률을 높여줄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 개발하여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공고히 하는 한편 지속적인 해외 교육 프로그램 강화와 글로벌 유통망 확보를 통해 글로벌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기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파인메딕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9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희망가 밴드는 9000원에서 1만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81억원에서 90억원이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은 12월 5일부터 12월 11일까지 진행되며, 같은 달 16일과 17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