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제주 구자철, 26년 선수 생활 마침표…제2축구 인생 도전

구자철 [뉴시스]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 미드필더 구자철(35)이 26년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구단은 “구자철이 다음 시즌부터 선수로 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현역 선수 대신 다른 방법으로 구단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구자철의 향후 역할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10세 때 처음 축구화를 신은 구자철은 26년 동안 이어온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축구 인생에 도전하게 됐다.

2007년 제주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10년까지 K리그 통산 88경기를 뛰며 8골 18도움을 기록했다.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해 유럽 무대에 진출한 그는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를 거치며 9년간 독일 무대를 누볐다.

이후 카타르 알 가라파로 이적해 중동 리그에 진출한 구자철은 알코르를 거쳐 지난 2022년 3월 친정팀 제주로 11년 만에 돌아왔다.

복귀 이후에는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아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진 못했다.

2022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1골2도움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이 많진 않았으나, 많은 경험을 한 베테랑으로서 라커룸에서 좋은 영향력을 끼친 거로 알려졌다.

실제 구자철은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2회(2014·2018년), 아시안컵 3회(2011·2015·2019년) 등 다양한 메이저 대회에 참가해 76경기 19골의 기록을 남긴 한국 축구의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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