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감사한 의사들 명단’(게시자는 ‘감(귤을) 사(랑한) 의사들’로 명칭하고 있다) 작성자는 “병원을 그만두면 명단에서 빼주겠다”며 집단사직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를 압박하는 듯한 글도 게시했다. [해당 사이트 캡처]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한 집단사직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들의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퍼뜨린 의사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른바 ‘감사한 의사명단’을 만들고 유포한 사직 전공의 류모 씨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김태훈)에 구속 송치했다. 스토킹처벌법 위반 및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신영희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3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류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류씨는 지난 8~9월 전공의 집단사직, 의대생 집단 휴학에 동참하지 않은 이들 등 2900여 명의 명단을 수집해 해외사이트 ‘페이스트빈’ 등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의사·의대생의 성명과 나이, 소속 기관 등 개인정보와 피해자들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인신공격성 글을 함께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