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화학·국방 강국 도약 견인”…과학기술유공자 6명 신규 지정

2024년 과학기술유공자 6인. 故 박달조(왼쪽부터), 박성현, 故 심문택, 이서구, 채영복, 故 최남석 박사.[과기정통부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헌신한 고(故) 박달조 한국과학원(현 KAIST) 2대 원장, 박성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고(故) 심문택 국방과학연구소 전)소장, 이서구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채영복 (사)원정연구원 이사장, 고(故) 최남석 LG화학기술연구원 전)원장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고(故) 박달조 한국과학원(현 KAIST) 2대 원장은 ‘세계 일류의 공업한국’을 꿈꾼 불소화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냉매와 코팅제 등 다양한 불소 화합물을 개발하여 국내 불소화학 산업 발전에 기여하였다. 특히, 한국과학원(현 KAIST)을 이끌며 응용과학 중심의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했다.

박성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국내에 현대 통계학을 도입하고, 통계적 품질관리 등 산업현장에 통계학을 적용하여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였다. 또한, 다양한 통계학 관련 저서를 발간하고 국내 통계학 학문체계를 확립하는 등 세계적으로 통계학 분야의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고(故) 심문택 국방과학연구소 전 소장은 한국 국방과학기술의 기틀을 마련하고, 국방 연구개발(R&D)을 이끌어 국방력 강화에 기여했다. 특히 번개사업, 백곰 미사일 개발, 율곡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자주국방 확립과 방위산업 발전에 공헌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재직 시에는 국가산업 기초조사와 기계공업 육성방안 등 정책연구에 참여하여 우리나라 중화학공업 발전계획 수립에 기여했다.

이서구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는 세포 신호전달 연구의 선구자로, 세포 내 신호전달의 기본 물질인 인지질분해효소(PLC)를 처음으로 분리정제하고 유전자를 찾아내어 세포신호전달에 참여하는 기전을 규명했다. 또한 과산화수소의 세포 내 역할 규명, 새로운 항산화효소 퍼옥시레독신(Prx)을 발견하는 등 세포 신호전달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후학 양성을 통해 국내 생명과학 연구 수준 향상에 기여했다.

채영복 (사)원정연구원 이사장은 생리활성 화합물의 새로운 합성법을 개발하여 수입에 의존하던 정밀화학제품의 국산화에 기여하고 관련 산업 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 또한 과학기술 행정가로서 과학기술인공제회 설립,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조성, 최고과학기술인상 제정, 국가기술지도(NTRM) 작성 등을 통해 과학기술인 복지증진 및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했다.

고(故) 최남석 LG화학기술연구원 전 원장은 오디오·비디오테이프 기초 소재인 폴리에스터 필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생산 국산화에 기여했다.

과학기술유공자 제도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인 큰 과학기술인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하고 예우·지원함으로써,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긍지를 높이고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유공자의 헌신과 열정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미래 세대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국가사회 발전에 공헌한 과학기술인들이 더욱 존중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예우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업적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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