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건기식, 1일 섭취량 충족해도 가격은 천차만별”

소비자원, 엠에스엠 건기식 실태 조사


[한국소비자원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엠에스엠 관절 건강기능식품이 같은 성분이라도 제품마다 가격 차이가 최대 7.8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에스엠은 유기 황화합물(식이유황)로,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다.

한국소비자원은 12일 엠에스엠 관절 건강기능식품 13개의 품질, 안전성 등을 시험하고 표시실태 및 가격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엠에스엠 제품 가격은 정제형이 1일 섭취량 당 150원~1167원으로 제품 간 7.8배, 액상형은 1333원~2767원으로 2.1배 차이가 났다.

정제형은 ‘관절건강 엠에스엠 2000(건국유업·건국햄)’이 15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제품은 1167원인 ‘관절애 엠에스엠(MSM)+비타민D(종근당)’였다.

액상형은 ‘관절조아(고려인삼주식회사)’ 제품이 1333원으로 가장 낮았다. ‘다릴한 관 한방 관절 뼈(웅진식품)’가 2767원으로 가장 비쌌다.

성분 시험 결과 전 제품이 엠에스엠 1일 섭취량 기준을 충족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엠에스엠 1일 섭취량을 1500~2000㎎으로 권장한다.

13개 제품 중 엠에스엠 성분만 함유한 제품은 7개이고, 그 외 6개 제품은 엠에스엠과 함께 비타민D(5개) 및 칼슘(1개)을 포함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이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의 79%가 엠에스엠 제품과 함께 비타민 등 다른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섭취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비타민D와 칼슘 등을 중복 및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제품 표시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감초, 액상과당, 벌꿀 등의 원료가 첨가된 엠에스엠 액상형 3개 제품은 1일 섭취량 당 당류 5~8g을 함유하고 있었다. 이는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8%로 적은 편이다. 다만, 당류 섭취 조절이 필요한 소비자는 제품 구매 시 영양성분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제품 표시실태 조사 결과, 웅진식품의 액상형 제품 ‘다릴한 관 한방 관절뼈’는 실제 당류 함량이 표시치와 차이가 있었다. 고려인삼주식회사의 액상형 제품 ‘관절조아’는 주표시면에 기타원료(칼슘·홍삼농축액·녹용추출농축액)를 표시·광고해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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