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후동행건물 프로젝트 포럼 포스터.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가 건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올 한 해 공공 및 민간 건물과 함께 추진해 온 ‘기후동행건물 프로젝트’ 성과와 과제를 살펴보고, 저탄소 우수 건물 18개소에 대해 시상하는 ‘기후동행건물 프로젝트 포럼’을 마련한다. 포럼은 오는 16일 서울시청에서 개최된다.
기후동행건물 프로젝트는 그동안 신축 건물의 에너지 효율 관리에 초점을 맞추던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존 건물의 실제 에너지 사용량 관리에 나선 것이다. 올해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 공공건물 2745개소, 민간건물 1421개소 등 총 4166개소 건물이 참여했다.
포럼 1부에서는 2024년 서울형 저탄소건물 시상식이 개최된다. 서울시는 건물 에너지 신고·등급제 참여 건물 중 A, B등급 건물을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량, 에너지 절약 노력, 건물 운영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8개 용도 총 18개소를 저탄소건물로 선정했다.
선정된 저탄소 건물에서는 지열 히트펌프·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의 적극적인 활용과 건물 온도 조절 및 냉난방 에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옥상녹화 등 시설 개선 및 다양한 고효율화 사례가 확인됐다.
민간건물 중 롯데몰 은평점은 공조시스템 가동 최적화,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활용, 에스컬레이터 시간 제어 시스템 도입, 매장 내 채광 활용, 식품매장 내 개방형 냉장고 문 설치 캠페인 등을 추진했다. 공공건물 중 서울 구로우체국의 경우 전열기기 타이머를 활용해 시간대별로 운영하고, 중앙 제어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에너지 효율 1등급 성과를 달성했다.
2부에서는 서울시, 한국에너지공단, 건축공간연구원에서 각각 ‘기후동행건물 프로젝트 운영 성과 및 발전과제’, ‘산업통상자원부 건물 탈탄소를 향한 현황 및 계획’, ‘국토교통부 제3차 녹색건축물 기본계획’에 대해 발표한다.
서울시는 기후동행건물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에는 더욱 개선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건축물의 용도별·규모별 에너지 사용량 상한을 설정하고 관련 법 개정에 따른 조례 개정 등 제도 정비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건물 에너지 사용량 진단에 그치지 않고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까지 제도를 연결해 실질적인 건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