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청정기·주방기기 사업 결합
브랜드 ‘나비엔 매직’ 내년 3월 출범
‘레인지·후드·환기청정기’ 연동
국내기업 유일 ‘통합솔루션’ 제공
김용휘 경동나비엔 생활환경사업본부장이 주방기기와 환기·청정 시스템을 통합한‘나비엔 매직’출범 계획을 밝히고 있다. [경동나비엔 제공] |
경동나비엔이 기존 환기·청정기에 주방기기 사업을 결합한 브랜드 ‘나비엔 매직’을 내년 3월 출범시킨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5월 SK매직의 가스·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영업권을 인수했다. SK매직 화성공장의 설비를 자사 평택공장으로 이전 설치, 시험생산도 마쳐 내년 브랜드 출범에 맞춰 양산에 돌입하게 된다.
김용휘 경동나비엔 생활환경사업본부장은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경동나비엔 본사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김 본부장은 “전기레인지·전기오븐·가스레인지 생산을 위한 인증·인허가를 이미 취득했다. 현재 공장 심사와 제품별 안전인증 양수 또한 완료 단계”라며 “올해 안 인증을 완료하고 ‘나비엔 매직’ 출범에 맞춰 생산할 것”이라 했다.
경동나비엔은 안정적인 서비스망도 구축 중이다. 나비엔 매직 출범 이후 생산되는 제품은 경동나비엔이 AS(애프터서비스)를 한다. 기존 제품에 대해서도 AS를 해준다.
경동나비엔은 환기·청정과 주방기기 사업을 통합함으로써 ‘효과 있는’ 실내 공기질 관리서비스를 하게 됐다. 현재 분리된 급기 또는 배기 또는 공기청정 기능만으로는 실내 공기질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요리 매연’은 의료계 안팎에서 여성 폐암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가정 내 미세먼지의 80%도 요리 매연이 차지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따라서 요리 시작 때부터 배기·급기·청정이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본부장은 “쾌적한 생활환경을 구현하려면 오염 발생원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쿡톱 사용 등 조리 과정에서 후드나 환기 시스템이 잘 작동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조리가 시작되면 바로 환기 시스템이 작동해야 하고, 배기와 동시에 급기가 이뤄져야 적절한 환기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후드를 틀면 배관 내 음압이 작용해 팬만 돌아가는 현상이 일어난다. 사실상 환기가 되지 않는다”며 “따라서 배기·급기에 의한 환기와 함께 공기청정 시스템이 동시에 작동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동나비엔은 이처럼 주방기기와 환기청정기의 연동으로 고객에게 ‘실내공기질 관리 통합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레인지-후드-환기청정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동, 사용자가 별도 조작 없이도 최적의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경동나비엔의 사업전략이다.
실제 경동나비엔의 환기청정기는 환기와 공기청정아 동시에 구현되는 제품이다. 창문을 열지 않고도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고, 청정 필터 시스템을 통과한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공급한다. 동시에 공기청정 기능으로 실내공기를 정화해준다.
김 본부장은 “미세먼지 등의 입자형 유해물질만 제거하는 공기청정기와 달리 환기청정기는 라돈, 포름알데히드, 이산화탄소 등의 가스형 유해물질까지 제거할 수 있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공기청정기만 가동할 경우 환기로만 제거할 수 있는 가스형 유해물질이 축적된 묵은 공기가 실내를 순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개별 제품을 앞세워 공기질 관리 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많다. 하지만 이들을 연동시켜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경동나비엔이 유일하다고도 김 본부장은 부연했다.
그는 “요리 매연 같은 외부 유해물질은 물론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라돈, 휘발성 유기화합물, 포름알데히드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오염되기 때문에 반드시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문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