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기수 스트레스테스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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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금융위원회는 올해 기후분야에 정책금융 54조원을 공급했다. 기존 연간 목표인 48조6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금융위는 12일 ‘기후금융TF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기후금융 추진 현황에 대해 “10월 말까지 기후분야에 정책금융 54조원을 공급해 첫 해 목표(48조6000억원)를 초과달성했고 신재생에너지 설비투자 지원을 위한 미래에너지펀드 1조2600억원을 조성했다”며 “기후기술펀드도 36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한 금융권의 기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금감원·한국은행·금융권 공동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는 기후변화에 따른 금융리스크의 충격과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측정한다. 기후리스크가 금융회사·금융산업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한다. 내년 1분기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권 금융배출량 플랫폼도 구축한다. ‘금융배출량’이란 금융회사가 금융활동을 통해 거래상대의 탄소배출에 간접적으로 기여한 부분을 말한다. 금융위는 기후금융TF를 중심으로 ‘금융배출량 워킹그룹’을 발족하고 신용정보원 인프라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 경제구조 특성상 엄격한 녹색금융 추진은 오히려 탄소 고착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국의 경제·산업 여건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형 전환금융’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녹색 경제활동에 적합한지를 판단할 전문인력과 평가기관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금융인력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