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포브스 선정 ‘아시아 대표 자선가’…“교육 기여도 높아”

올해는 국내 유일 선정 ‘눈길’
모교 하버포드대학에 ‘윤리적 리더십 인스티튜트’ 설립 위해 2500만달러 기부
서대문 북가좌동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 건립에 300억 기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올해 아시아 대표적인 자선가로 김병주 MBK파트너스를 선정했다. 김 회장은 2021년부터 3연속 선정된 것은 물론 올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시아 대표 자선가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MBK에 따르면 포브스는 이달 10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올해 아시아의 자선가(Forbes Asia’s 2024 Heroes Of Philanthropy) 15인 가운데 김 회장을 포함했다.

2006년부터 아시아의 자선가들을 선정해온 포브스는 “헬스케어와 여성 리더십(women empowerment), 생태학 부문에 기부한 사람도 많았으나 올해는 특히 교육 부문에 기부한 인사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김 회장 역시 교육 부문에 적극적인 기부 행보로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포브스는 김 회장의 교육에 대한 비전과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올해 4월에는 모교 하버포드 대학교(Haverford College)에 ‘윤리적 리더십 인스티튜트(Institute for Ethical Inquiry & Leadership)’ 설립을 위해 2500만달러(약 357억원)를 기부했다. 이는 하버포드대 191년 역사에서 가장 큰 기부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됐다.

김 회장은 당시 “윤리적 사고와 의식이 없는 리더십은 영혼이 없는 신체와도 같다”며 “새롭게 설립되는 인스티튜트는 다양한 학문적 교류와 국제적인 참여를 통해 윤리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새롭게하고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윤리의식을 갖춘 리더십을 실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1년에 김 회장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중앙공원에 들어설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3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하기도 했다. 기부자 예우 차원에서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으로 명명된 해당 시립도서관은 올 11월 착공식을 가졌으며 2027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2007년 ‘MBK 장학재단’을 설립해 장학생들에게 대학교 4년간 학자금 전액 지원을 18년째 이어오고 있다. MBK 장학재단이 배출한 장학생들은 올해까지 총 202명에 이른다.

김 회장은 2010년 하버포드 대학 기숙사인 ‘김기영 홀(Ki Yong Kim Hall)’ 건립에 전액 기부했으며 2018년 다른 모교인 하버드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 부교수직 장학금을 위해 700만 달러(약 100억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문화예술 분야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기부 활동(impact giving)’도 지속하고 있다. 작년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 한국 미술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국제교류재단, 삼성문화재단과 함께 기부했다. 2022년 9월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모던 컨템포러리 전시관 개보수를 위해 1000만달러(약 143억원)를 기부했다. 김병주 회장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카네기홀의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한편 이번에 김 회장과 함께 선정된 인사로는 일본 유니클로 모회사인 패스트 리테일링의 회장 겸 CEO인 타다시 야나이(Tadashi Yanai), 중국 샤오미의 설립자 겸 CEO인 레이쥔(Lei Jun), 홍콩 CK자산지주와 CK허치슨 홀딩스의 시니어 어드바이져인 리카싱(Li Ka-Shing), 대만 푸본 금융 지주의 디렉터인 다니엘 차이(Daniel Tsai)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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